💬 아프고 불편해요.
✔️ 정확한 원인을 찾아주세요.
월경컵을 착용할 때 느끼는 통증과 불편함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다음에서 자신이 겪는 통증의 원인이 어떤 것인지 확인해보세요.
📍 심리적 부담과 두려움
심리적 원인의 통증과 불편함은 익숙해지면 사라집니다.
질은 우리 몸에서 통로의 역할(성관계, 출산 등)을 하도록 설계된 기관이기 때문에 통증에 둔감합니다. 일반적으로 충분히 긴장을 풀고 월경컵을 착용하면 통증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러나 월경컵을 처음 도전하는 사람일수록 통증과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여성의 성에 관한 오랜 금기와 부족한 정보가 심리적 불안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감각은 피부가 느끼는 사실이고, 통증은 뇌가 판단하는 평가입니다. 즉, 감각이 곧 통증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평소 아무런 자극(정보)이 없던 질에서 월경컵이라는 새로운 자극이 발생하면 신경세포가 “여기 뭔가 새로운 것이 있어”라고 뇌에 전달합니다. 뇌는 이 자극이 위험한 것인지 아닌지 신중히 판단하기 위해 경험이라는 정보를 동원합니다. 이때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면 자율신경이 활성화되어 맥박과 혈압이 오르는 등 신체적 반응이 나타나고 뇌는 이 정보를 통증으로 판단합니다.
최대한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한때 잘못된 판단일지라도 보수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특별한 사건이 더 일어나지 않으면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정보를 차단하게 됩니다. 심리적 불안감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이런 현상은 이미 실험을 통해 많이 입증되었고, 월경컵 사용자의 경험에도 자주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아팠는데 지금은 익숙해져서 아무렇지도 않아.”라고 말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우리의 불안은 자주 보고, 짧게 경험하는 것으로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월경컵에 입문할 때 무리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아프다면 참지 말고 다음 날 다시 시도해보세요. 하루가 지나면 통증이 어제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얼마 안 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신체화(somatization) 현상은 심리적인 문제나 스트레스가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신체적인 원인을 명확히 찾을 수 없는 통증, 소화 문제, 피로, 두통 등의 증상이 심리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를 포함합니다. 즉, 감정적인 문제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신체적인 증상으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
📍 너무 크거나 단단한 월경컵
내 몸에 맞지 않게 너무 크거나 긴 컵은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비우고 착용하는 과정이 부담스러워서 무작정 큰 컵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이 경우에는 한 단계 작은 사이즈로 바꿔 사용하면 해결할 수 있어요.
접은 월경컵의 입구가 너무 커도 착용할 때 아플 수 있어요. 입구를 작게 접을 수 있도록 연습이 필요합니다.
너무 단단한 월경컵도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우리 몸은 쉬지 않고 움직입니다. 이때 단단한 월경컵은 움직임에 대응하지 못하고 몸 안에서 단단하게 버티기 때문에 압박감과 불편함이 생깁니다. 부드러운 컵으로 교체하면 해결 할 수 있어요.
📍 착용 방향과 위치
질은 뒤쪽으로 45도 누워있습니다. 월경컵을 넣을 때 위를 향해 넣으면 질 벽을 찔러 통증만 있을 뿐 들어가지 않습니다. 반드시 월경컵을 눕혀서 뒤쪽을 향하게 넣어주세요.
월경컵을 착용하고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압박되는 느낌이 있다면 월경컵의 위치를 확인해주세요. 질 중간에 위치하면 요도와 방광을 눌러서 불편할 수 있어요. 포궁 경부 바로 밑에 위치할 수 있도록 깊이 넣어 주세요.
📍 소음순의 마찰
소음순은 사람마다 다르게 생겼어요. 길게 늘어진 경우도 있고 짧기도 합니다. 월경컵 착용 때 소음순과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잘 정리해 주세요. 처음에는 거울을 보고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건조한 질
질 입구와 점막이 건조하면 마찰이 커져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어요. 마찰이 크기 때문에 쉽게 피부가 쓰라리고 상처가 날 수 있어요. 이런 경우에는 생식기에 사용 가능한 젤이나 물을 이용해 보세요.
📍 포궁 질환의 가능성
포궁에 근종, 선종, 폴립 등이 있다면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 생겼다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평소 아무런 통증이 없다가 갑자기 통증이 있다면 근종이나 선종을 의심할 수 있어요. 이런 경우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세요. 간단한 초음파검사로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 자꾸 소변이 마려워요.
✔️ 월경컵을 더 깊이 넣어주거나 작고 부드러운 컵으로 바꿔보세요.
월경컵을 처음 사용한다면 익숙하지 않아 불편할 수 있어요.
2~3주기 정도 지나도 불편함이 나아지지 않으면 지금 사용하는 월경컵보다 작은 컵으로 바꿔보세요.
월경컵의 착용 위치가 소변이 마려운 증상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요도와 방광을 압박하지 않도록 월경컵을 깊이 넣어주세요. 월경컵의 위치가 적당함에도 불편함이 계속된다면 더 부드러운 경도의 월경컵으로 바꿔주세요.
💬 앉을 때 마다 압박감이 있어요.
✔️ 월경컵이 너무 길거나 월경컵 내부에 공기가 차면 그래요.
📍 월경컵이 자신의 질 길이보다 너무 긴 경우
자신의 질 길이 보다 긴 월경컵을 사용하면서 서 있을 때는 괜찮지만 앉을 때마다 압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평소 자신의 질 길이를 다시 한번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질 길이 보다 1cm 이상 길다면 짧은 컵으로 바꿔보세요. 질 길이가 짧은 낮은 포궁용 월경컵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공기가 차서 더 들어가지 않는 경우
처음에는 월경컵을 접어 손에 쥐고 있기도 쉽지 않습니다. 충분한 힘도 필요하고 연습도 필요합니다.
월경컵을 넣을 때 애써 접은 컵이 입구에서 펴져서 공기가 유입되는 경우 종종 있습니다. 월경컵 접는 방법을 충분히 연습해도 어느 부분을 잡고 넣어야 할지 얼마나 깊이 넣어야 하는지 감을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림처럼 월경컵이 입구에서 펼쳐지면 공기가 차게 되어 잘 들어가지 않게 됩니다. 이런 경우 월경컵의 밑 부분을 잡고 살짝 눌러 공기를 빼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월경컵 사용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사용자라면 손가락을 깊이 넣어 월경컵의 옆 부분을 꾹 눌러 공기를 빼줄 수 있습니다. 월경컵에 공기를 빼주면 알을 품고 있는 듯한 압박감과 이물감이 줄어든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잘 안 들어 가요.
✔️ 긴장하지 말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세요.
📍 긴장하지 말고 여유를 가지세요.
질은 앞뒤로 눌려있는 형태입니다. 월경컵을 밀어 넣으면 자연스럽게 자리를 만들어 주는데, 이때 긴장하면 질 근육도 긴장해서 단단해지고 월경컵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 어려워집니다.
처음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긴장을 풀라는 말이 얼마나 쉽지 않은 것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긴장 때문에 잘 안되면 '오늘은 여기까지! 멋진 시도였다!' 하는 여유 있는 마음으로 시간을 가져 보세요.
지금은 힘들어도 언젠가는 성공할 것이고, 나에게는 아직 많은 월경주기가 남아있다는 맘으로 느긋하게 생각하세요. 이런 태도가 다음 번 도전에 도움이 될 거예요.
📍 골반을 활짝 열고 힘을 빼주세요.
변기에 앉아 10시와 2시 방향이 되도록 다리를 벌려줍니다.
상체를 숙이고 골반에 힘을 빼서 최대한 이완되게 합니다. 골반이 이완되는 느낌은 소변이 나오기 바로 전의 느낌입니다.
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흐르게 했다가 멈추고 다시 흐르게 해보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어요. 소변이 편하게 흘러나올 때 느낌을 잘 기억했다가 월경컵을 착용할 때 떠올려보세요. 그럼 월경컵 넣기가 한결 쉬워질 거에요.
📍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해 보세요.
질 안으로 손가락이 들어가도 괜찮습니다. 월경컵 벽을 누르고 밀어 올려 보세요.
다른 방법으로는 꼬리를 흔들어 주는 것입니다. 월경컵 꼬리나 밑 부분을 잡고 원을 그리며 위로 올려 줍니다. 천천히 위로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스쿼트 동작이 도움이 돼요.
월경컵 착용 후 스쿼트를 3회 반복해 보세요. 일어날 때 골반을 조이면 월경컵을 깊이 넣는데 도움이 됩니다.
💬 넣기 전에 펴져요.
✔️ 월경컵을 넣는 방법과 손가락 위치를 확인해주세요.
월경컵 접기를 충분히 연습했어도 막상 처음 시도 할 때는 누구나 어렵습니다.
월경혈이 묻을까 걱정되기도 하고, 접은 상태로 잡고 있기도 쉽지 않아 월경컵을 채 다 넣기도 전에 입구에서 팡! 펼쳐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월경컵을 능숙하게 접고 넣기 위해서는 손에 충분한 힘이 필요합니다. 손에 익숙해질 때까지 접고, 잡기를 충분히 반복 연습해주세요. 월경컵을 접어 가운데 부분을 엄지와 검지로 단단히 잡아줍니다. 월경컵이 반 이상 들어갈 때까지 꼭 잡고 있어야 합니다.
월경컵이 반 이상 들어갔다면 밑 부분으로 바꿔 잡고 부드럽게 밀어 올려주세요. 다 들어가면 꼬리를 움직여 잘 펴질 수 있도록 해주세요. 월경컵을 한 손으로 넣기가 어렵다면 양손을 사용해주세요. 한 손으로 월경컵을 단단히 잡고 다른 손으로 월경컵의 밑부분을 부드럽게 밀어줍니다. 착용 후 꼬리를 당겨 실링을 확인합니다.
💬 잘 펴진걸 어떻게 확인하나요?
✔️ 월경컵 둘레가 접히거나 구겨져 있는지 확인해주세요.
월경컵을 넣은 후 손가락으로 월경컵의 둘레를 빙 둘러 만져보세요. 월경컵이 잘 펴졌다면 접히거나 구겨진 곳이 없습니다. 월경컵이 타원형으로 눌려있는 것은 괜찮습니다. 월경컵 입구 부분과 질 벽이 빈틈 없이 밀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만약 밀착되지 않았다면 꼬리 부분을 잡고 좌우, 위아래로 천천히 움직여 주면 자연스럽게 펴집니다.
처음 월경컵을 사용할 때는 모든 것이 낯설고 잘 느껴지지 않아 조바심이 나지만 3개월 정도 월경컵을 사용하게 되면 감각도 늘고 요령도 일취월장할 것이니 너무 조급해하지 말아요. 곧 새로운 감각이 생겨날 거에요.
💬 몸 안에 눌려있어요.
✔️ 질 내부는 완전한 원형이 아니며, 실링(밀착)만 잘 되었다면 괜찮습니다.
질 공간은 우리가 접하는 해부학 그림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완전한 원형도 아니고 비어 있는 공간도 아닙니다. 평소에는 앞뒤로 눌려있고, 방광 쪽으로 질 천장(질원개) 부분이 돌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코디언처럼 많은 주름이 있는 공간입니다.
질 내부 공간은 사람마다 다르게 생겼기 때문에 컵이 펴지는 모양도 각기 다릅니다. 중요한 것은 월경컵 입구와 질 벽이 밀착되어 혈이 새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착용 후 구겨진 부분이 없고 꼬리를 잡아당겼을 때 바로 빠져 나오지 않고 버티는 힘이 느껴지면 실링이 잘 된 것입니다.
💬 꼬리가 거슬려요.
✔️ 꼬리를 잘라 사용하거나 짧은 꼬리나 링 꼬리의 월경컵으로 바꿔보세요.
막대기형 꼬리를 가진 월경컵은 자신의 질 길이에 맞게 잘라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월경컵을 착용하고 몸을 움직이다 보면 포궁 경부 쪽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있는데, 꼬리가 없다면 월경컵을 꺼내기가 어려워집니다. 성급하게 꼬리를 자르지 말고 월경컵 사용에 충분히 익숙해진 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월경컵 꼬리를 자르기로 했다면 꼬리를 자른 단면을 잘 정리해주세요. 날카롭거나 뾰족한 부분이 있다면 질 내부에 상처를 낼 수 있습니다.
긴 꼬리가 불편하다면 낮은 포궁용 짧은 꼬리나, 제거가 쉬운 링 꼬리의 월경컵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링과 쇼티는 잘라서 사용할 수 없어요>
💬 샜어요.
✔️ 월경컵이 새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처음 입문하면 이런 다양한 경우 중 어떤 원인으로 새는지 알 수 없어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월경컵 사용에 익숙해지면 대부분 비우는 시간을 놓쳐서 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림을 보며 자세히 알아볼까요?
📍 넘쳐서 샌 경우
더 자주 비우고 교체해주세요.
질은 뒤쪽으로 45도 기울어져 있고, 월경컵도 같은 기울기로 몸 안에 자리 잡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월경혈이 반만 차도 기울기 때문에 넘칠 수 있습니다. 반이 넘지 않게 비워주세요.
“밤새 샜어요. 확인하니 컵에는 절반 정도 찼는데...” 이럴 때에도 남아 있는 양과 넘친 양을 합치면 용량이 초과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양이 많은 날엔 잠들기 전에 컵을 비우면 아침까지 새지 않을 거예요.
📍 실링이 안 된 경우
자신에게 맞는 컵인지 또는 착용법이 올바른지 확인해주세요.
자신의 질보다 작거나, 크거나, 긴 경우 올바로 질 벽에 밀착되지 않을 수 있고 이로 인해 월경혈이 샐 수 있어요. 또한 크기는 적절하지만 탄성이 떨어져 잘 구겨지거나 펴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크기의 월경컵이나 탄성이 좋은 월경컵으로 바꿔서 사용해보세요. 착용 후 월경컵 입구와 질 벽이 잘 밀착되었는지 확인해주세요.
📍 살짝 묻어나는 경우
휴지나 팬티에 살짝 묻어나는 정도의 샘은 월경컵을 착용하기 전에 질 벽에 흐르던 월경혈이 묻어나는 것입니다. 최대한 질 입구의 혈을 잘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질 안까지는 닦지 마세요.
💬 꼬리까지 몸 안으로 들어가나요?
✔️ 꼬리는 손에 잡히는 곳에 있으면 됩니다.
월경컵 꼬리는 손에 잡히는 곳에 있으면 좋습니다. 질 입구에 걸쳐도 괜찮고 꼬리만 입구 밖으로 나와도 괜찮습니다. 착용 후 활동에 불편함이 없다면 상관없습니다.
💬 질 내벽에 상처가 나면 알 수 있나요?
✔️ 바로 알기 어렵습니다.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전문의의 조언에 따르면 질 점막은 통증에 둔감하기 때문에 상처가 발생해도 잘 느낄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월경주기에는 월경혈과 상처의 출혈을 구분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질 내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긴 손톱이나 날카로운 네일 장식은 피해 주세요. 질 내부에 상처가 의심된다면 즉각 월경컵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의와 상의해주세요.
💬 월경주기가 아닐 때도 사용할 수 있나요?
✔️ 질 내부가 건조한 날은 사용할 수 없어요.
월경주기에는 월경혈과 함께 포궁 경부에서 맑은 점액이 분비되어 윤활제 역할을 하므로 월경컵을 쉽게 착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월경주기가 아닌 날은 상대적으로 건조해서 착용이 어렵고 무리하게 시도하다가 상처가 날 수 있습니다. 질 근육은 통증에 둔감해서 상처가 나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수분감이 있는 날에는 사용을 시도할 수 있지만 건조한 날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아프고 불편해요.
✔️ 정확한 원인을 찾아주세요.
월경컵을 착용할 때 느끼는 통증과 불편함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다음에서 자신이 겪는 통증의 원인이 어떤 것인지 확인해보세요.
📍 심리적 부담과 두려움
심리적 원인의 통증과 불편함은 익숙해지면 사라집니다.
질은 우리 몸에서 통로의 역할(성관계, 출산 등)을 하도록 설계된 기관이기 때문에 통증에 둔감합니다. 일반적으로 충분히 긴장을 풀고 월경컵을 착용하면 통증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러나 월경컵을 처음 도전하는 사람일수록 통증과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여성의 성에 관한 오랜 금기와 부족한 정보가 심리적 불안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감각은 피부가 느끼는 사실이고, 통증은 뇌가 판단하는 평가입니다. 즉, 감각이 곧 통증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평소 아무런 자극(정보)이 없던 질에서 월경컵이라는 새로운 자극이 발생하면 신경세포가 “여기 뭔가 새로운 것이 있어”라고 뇌에 전달합니다. 뇌는 이 자극이 위험한 것인지 아닌지 신중히 판단하기 위해 경험이라는 정보를 동원합니다. 이때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면 자율신경이 활성화되어 맥박과 혈압이 오르는 등 신체적 반응이 나타나고 뇌는 이 정보를 통증으로 판단합니다.
최대한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한때 잘못된 판단일지라도 보수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특별한 사건이 더 일어나지 않으면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정보를 차단하게 됩니다. 심리적 불안감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이런 현상은 이미 실험을 통해 많이 입증되었고, 월경컵 사용자의 경험에도 자주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아팠는데 지금은 익숙해져서 아무렇지도 않아.”라고 말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우리의 불안은 자주 보고, 짧게 경험하는 것으로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월경컵에 입문할 때 무리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아프다면 참지 말고 다음 날 다시 시도해보세요. 하루가 지나면 통증이 어제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얼마 안 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 너무 크거나 단단한 월경컵
내 몸에 맞지 않게 너무 크거나 긴 컵은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비우고 착용하는 과정이 부담스러워서 무작정 큰 컵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이 경우에는 한 단계 작은 사이즈로 바꿔 사용하면 해결할 수 있어요.
접은 월경컵의 입구가 너무 커도 착용할 때 아플 수 있어요. 입구를 작게 접을 수 있도록 연습이 필요합니다.
너무 단단한 월경컵도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우리 몸은 쉬지 않고 움직입니다. 이때 단단한 월경컵은 움직임에 대응하지 못하고 몸 안에서 단단하게 버티기 때문에 압박감과 불편함이 생깁니다. 부드러운 컵으로 교체하면 해결 할 수 있어요.
📍 착용 방향과 위치
질은 뒤쪽으로 45도 누워있습니다. 월경컵을 넣을 때 위를 향해 넣으면 질 벽을 찔러 통증만 있을 뿐 들어가지 않습니다. 반드시 월경컵을 눕혀서 뒤쪽을 향하게 넣어주세요.
월경컵을 착용하고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압박되는 느낌이 있다면 월경컵의 위치를 확인해주세요. 질 중간에 위치하면 요도와 방광을 눌러서 불편할 수 있어요. 포궁 경부 바로 밑에 위치할 수 있도록 깊이 넣어 주세요.
📍 소음순의 마찰
소음순은 사람마다 다르게 생겼어요. 길게 늘어진 경우도 있고 짧기도 합니다. 월경컵 착용 때 소음순과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잘 정리해 주세요. 처음에는 거울을 보고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건조한 질
질 입구와 점막이 건조하면 마찰이 커져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어요. 마찰이 크기 때문에 쉽게 피부가 쓰라리고 상처가 날 수 있어요. 이런 경우에는 생식기에 사용 가능한 젤이나 물을 이용해 보세요.
📍 포궁 질환의 가능성
포궁에 근종, 선종, 폴립 등이 있다면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 생겼다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평소 아무런 통증이 없다가 갑자기 통증이 있다면 근종이나 선종을 의심할 수 있어요. 이런 경우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세요. 간단한 초음파검사로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 자꾸 소변이 마려워요.
✔️ 월경컵을 더 깊이 넣어주거나 작고 부드러운 컵으로 바꿔보세요.
월경컵을 처음 사용한다면 익숙하지 않아 불편할 수 있어요.
2~3주기 정도 지나도 불편함이 나아지지 않으면 지금 사용하는 월경컵보다 작은 컵으로 바꿔보세요.
월경컵의 착용 위치가 소변이 마려운 증상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요도와 방광을 압박하지 않도록 월경컵을 깊이 넣어주세요. 월경컵의 위치가 적당함에도 불편함이 계속된다면 더 부드러운 경도의 월경컵으로 바꿔주세요.
💬 앉을 때 마다 압박감이 있어요.
✔️ 월경컵이 너무 길거나 월경컵 내부에 공기가 차면 그래요.
📍 월경컵이 자신의 질 길이보다 너무 긴 경우
자신의 질 길이 보다 긴 월경컵을 사용하면서 서 있을 때는 괜찮지만 앉을 때마다 압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평소 자신의 질 길이를 다시 한번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질 길이 보다 1cm 이상 길다면 짧은 컵으로 바꿔보세요. 질 길이가 짧은 낮은 포궁용 월경컵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공기가 차서 더 들어가지 않는 경우
처음에는 월경컵을 접어 손에 쥐고 있기도 쉽지 않습니다. 충분한 힘도 필요하고 연습도 필요합니다.
월경컵을 넣을 때 애써 접은 컵이 입구에서 펴져서 공기가 유입되는 경우 종종 있습니다. 월경컵 접는 방법을 충분히 연습해도 어느 부분을 잡고 넣어야 할지 얼마나 깊이 넣어야 하는지 감을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림처럼 월경컵이 입구에서 펼쳐지면 공기가 차게 되어 잘 들어가지 않게 됩니다. 이런 경우 월경컵의 밑 부분을 잡고 살짝 눌러 공기를 빼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월경컵 사용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사용자라면 손가락을 깊이 넣어 월경컵의 옆 부분을 꾹 눌러 공기를 빼줄 수 있습니다. 월경컵에 공기를 빼주면 알을 품고 있는 듯한 압박감과 이물감이 줄어든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잘 안 들어 가요.
✔️ 긴장하지 말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세요.
📍 긴장하지 말고 여유를 가지세요.
질은 앞뒤로 눌려있는 형태입니다. 월경컵을 밀어 넣으면 자연스럽게 자리를 만들어 주는데, 이때 긴장하면 질 근육도 긴장해서 단단해지고 월경컵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 어려워집니다.
처음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긴장을 풀라는 말이 얼마나 쉽지 않은 것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긴장 때문에 잘 안되면 '오늘은 여기까지! 멋진 시도였다!' 하는 여유 있는 마음으로 시간을 가져 보세요.
지금은 힘들어도 언젠가는 성공할 것이고, 나에게는 아직 많은 월경주기가 남아있다는 맘으로 느긋하게 생각하세요. 이런 태도가 다음 번 도전에 도움이 될 거예요.
📍 골반을 활짝 열고 힘을 빼주세요.
변기에 앉아 10시와 2시 방향이 되도록 다리를 벌려줍니다.
상체를 숙이고 골반에 힘을 빼서 최대한 이완되게 합니다. 골반이 이완되는 느낌은 소변이 나오기 바로 전의 느낌입니다.
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흐르게 했다가 멈추고 다시 흐르게 해보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어요. 소변이 편하게 흘러나올 때 느낌을 잘 기억했다가 월경컵을 착용할 때 떠올려보세요. 그럼 월경컵 넣기가 한결 쉬워질 거에요.
📍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해 보세요.
질 안으로 손가락이 들어가도 괜찮습니다. 월경컵 벽을 누르고 밀어 올려 보세요.
다른 방법으로는 꼬리를 흔들어 주는 것입니다. 월경컵 꼬리나 밑 부분을 잡고 원을 그리며 위로 올려 줍니다. 천천히 위로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스쿼트 동작이 도움이 돼요.
월경컵 착용 후 스쿼트를 3회 반복해 보세요. 일어날 때 골반을 조이면 월경컵을 깊이 넣는데 도움이 됩니다.
💬 넣기 전에 펴져요.
✔️ 월경컵을 넣는 방법과 손가락 위치를 확인해주세요.
월경컵 접기를 충분히 연습했어도 막상 처음 시도 할 때는 누구나 어렵습니다.
월경혈이 묻을까 걱정되기도 하고, 접은 상태로 잡고 있기도 쉽지 않아 월경컵을 채 다 넣기도 전에 입구에서 팡! 펼쳐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월경컵을 능숙하게 접고 넣기 위해서는 손에 충분한 힘이 필요합니다. 손에 익숙해질 때까지 접고, 잡기를 충분히 반복 연습해주세요. 월경컵을 접어 가운데 부분을 엄지와 검지로 단단히 잡아줍니다. 월경컵이 반 이상 들어갈 때까지 꼭 잡고 있어야 합니다.
월경컵이 반 이상 들어갔다면 밑 부분으로 바꿔 잡고 부드럽게 밀어 올려주세요. 다 들어가면 꼬리를 움직여 잘 펴질 수 있도록 해주세요. 월경컵을 한 손으로 넣기가 어렵다면 양손을 사용해주세요. 한 손으로 월경컵을 단단히 잡고 다른 손으로 월경컵의 밑부분을 부드럽게 밀어줍니다. 착용 후 꼬리를 당겨 실링을 확인합니다.
💬 잘 펴진걸 어떻게 확인하나요?
✔️ 월경컵 둘레가 접히거나 구겨져 있는지 확인해주세요.
월경컵을 넣은 후 손가락으로 월경컵의 둘레를 빙 둘러 만져보세요. 월경컵이 잘 펴졌다면 접히거나 구겨진 곳이 없습니다. 월경컵이 타원형으로 눌려있는 것은 괜찮습니다. 월경컵 입구 부분과 질 벽이 빈틈 없이 밀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만약 밀착되지 않았다면 꼬리 부분을 잡고 좌우, 위아래로 천천히 움직여 주면 자연스럽게 펴집니다.
처음 월경컵을 사용할 때는 모든 것이 낯설고 잘 느껴지지 않아 조바심이 나지만 3개월 정도 월경컵을 사용하게 되면 감각도 늘고 요령도 일취월장할 것이니 너무 조급해하지 말아요. 곧 새로운 감각이 생겨날 거에요.
💬 몸 안에 눌려있어요.
✔️ 질 내부는 완전한 원형이 아니며, 실링(밀착)만 잘 되었다면 괜찮습니다.
질 공간은 우리가 접하는 해부학 그림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완전한 원형도 아니고 비어 있는 공간도 아닙니다. 평소에는 앞뒤로 눌려있고, 방광 쪽으로 질 천장(질원개) 부분이 돌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코디언처럼 많은 주름이 있는 공간입니다.
질 내부 공간은 사람마다 다르게 생겼기 때문에 컵이 펴지는 모양도 각기 다릅니다. 중요한 것은 월경컵 입구와 질 벽이 밀착되어 혈이 새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착용 후 구겨진 부분이 없고 꼬리를 잡아당겼을 때 바로 빠져 나오지 않고 버티는 힘이 느껴지면 실링이 잘 된 것입니다.
💬 꼬리가 거슬려요.
✔️ 꼬리를 잘라 사용하거나 짧은 꼬리나 링 꼬리의 월경컵으로 바꿔보세요.
막대기형 꼬리를 가진 월경컵은 자신의 질 길이에 맞게 잘라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월경컵을 착용하고 몸을 움직이다 보면 포궁 경부 쪽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있는데, 꼬리가 없다면 월경컵을 꺼내기가 어려워집니다. 성급하게 꼬리를 자르지 말고 월경컵 사용에 충분히 익숙해진 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월경컵 꼬리를 자르기로 했다면 꼬리를 자른 단면을 잘 정리해주세요. 날카롭거나 뾰족한 부분이 있다면 질 내부에 상처를 낼 수 있습니다.
긴 꼬리가 불편하다면 낮은 포궁용 짧은 꼬리나, 제거가 쉬운 링 꼬리의 월경컵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링과 쇼티는 잘라서 사용할 수 없어요>
💬 샜어요.
✔️ 월경컵이 새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처음 입문하면 이런 다양한 경우 중 어떤 원인으로 새는지 알 수 없어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월경컵 사용에 익숙해지면 대부분 비우는 시간을 놓쳐서 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림을 보며 자세히 알아볼까요?
📍 넘쳐서 샌 경우
더 자주 비우고 교체해주세요.
질은 뒤쪽으로 45도 기울어져 있고, 월경컵도 같은 기울기로 몸 안에 자리 잡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월경혈이 반만 차도 기울기 때문에 넘칠 수 있습니다. 반이 넘지 않게 비워주세요.
“밤새 샜어요. 확인하니 컵에는 절반 정도 찼는데...” 이럴 때에도 남아 있는 양과 넘친 양을 합치면 용량이 초과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양이 많은 날엔 잠들기 전에 컵을 비우면 아침까지 새지 않을 거예요.
📍 실링이 안 된 경우
자신에게 맞는 컵인지 또는 착용법이 올바른지 확인해주세요.
자신의 질보다 작거나, 크거나, 긴 경우 올바로 질 벽에 밀착되지 않을 수 있고 이로 인해 월경혈이 샐 수 있어요. 또한 크기는 적절하지만 탄성이 떨어져 잘 구겨지거나 펴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크기의 월경컵이나 탄성이 좋은 월경컵으로 바꿔서 사용해보세요. 착용 후 월경컵 입구와 질 벽이 잘 밀착되었는지 확인해주세요.
📍 살짝 묻어나는 경우
휴지나 팬티에 살짝 묻어나는 정도의 샘은 월경컵을 착용하기 전에 질 벽에 흐르던 월경혈이 묻어나는 것입니다. 최대한 질 입구의 혈을 잘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질 안까지는 닦지 마세요.
💬 꼬리까지 몸 안으로 들어가나요?
✔️ 꼬리는 손에 잡히는 곳에 있으면 됩니다.
월경컵 꼬리는 손에 잡히는 곳에 있으면 좋습니다. 질 입구에 걸쳐도 괜찮고 꼬리만 입구 밖으로 나와도 괜찮습니다. 착용 후 활동에 불편함이 없다면 상관없습니다.
💬 질 내벽에 상처가 나면 알 수 있나요?
✔️ 바로 알기 어렵습니다.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전문의의 조언에 따르면 질 점막은 통증에 둔감하기 때문에 상처가 발생해도 잘 느낄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월경주기에는 월경혈과 상처의 출혈을 구분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질 내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긴 손톱이나 날카로운 네일 장식은 피해 주세요. 질 내부에 상처가 의심된다면 즉각 월경컵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의와 상의해주세요.
💬 월경주기가 아닐 때도 사용할 수 있나요?
✔️ 질 내부가 건조한 날은 사용할 수 없어요.
월경주기에는 월경혈과 함께 포궁 경부에서 맑은 점액이 분비되어 윤활제 역할을 하므로 월경컵을 쉽게 착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월경주기가 아닌 날은 상대적으로 건조해서 착용이 어렵고 무리하게 시도하다가 상처가 날 수 있습니다. 질 근육은 통증에 둔감해서 상처가 나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수분감이 있는 날에는 사용을 시도할 수 있지만 건조한 날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