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10년 인생 탈출! 생리컵 초심자 후기 

(with 루나컵) │ 한국여자


생리대 10년 인생 탈출! 생리컵 초심자 후기 (with 루나컵) │ 한국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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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ie
2018-10-31
조회수 5492

시작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주저리가 많아서 앞부분은 건너뛰시고 뒷부분부터 보셔도 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월경에 관심이 많다고도 적다고도 하기 애매할 정도의 관심만 가지고있었습니다. 

대학때 문컵(생리컵)을 알게되어서 도전해 볼까했는데, 무섭기도하고 뭔가 그때는 월경컵을 쓰는 후기가 외국밖에 거의 없어서 포기했구요. 

면생리대를 알아서 그것도 구매를 해봤는데, 사용하면 확실히 일회용 생리대보다는 좋긴한데 세탁하는 과정이 진짜 너무 귀찮더라구요. 

초반에 한번정도인가 사용하고 말았구요. 기본적으로 저는 양이 많지 않아서(중형은 양 많은 날이나, 밤에 사용하고 보통은 소형을 사용합니다) 

그냥 일회용 생리대와 면생리대를 때에따라 그냥 골라서 사용했습니다.



그렇게 살던 어느날,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일회용생리대의 문제점이 수면위로 올라왔었지요.

막연하게 일회용 생리대가 몸에는 딱히 안좋다고 인식하고 있던 것과 정확하게 얼만큼 안좋은지 알게되는건 생각보다 차이가 크더라구요.

그렇게 일회용 생리대 문제점들을 알아가면서 그때 다시금 생리컵이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너무 화가나기도 했고, 대체 생리컵이 뭐라고 내가 그거 하나 못넣을까 싶어서 친구들이랑 시험삼아 알리에서 생리컵을 하나 구매했었습니다.

몇만원 하는 생리컵을 덜컥 사기는 겁이 나서 (안전성이 보장되지는 않는) 저렴한 생리컵을 사보았어요. 한두번 착용해보고 괜찮다 싶으면 그때 직구를 해볼생각으로요.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집어넣고 빼는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생리컵이 너무 저렴했어서 오래 넣고있기도 불안했고, 무엇보다 처음 해보는거라 두려웠어서 한두번 해보다가 포기했었지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때에 친구가 루나컵 펀딩을 한다고 알려주었고, 그렇게 펀딩 L,S사이즈를 사서 이번에 착용해보았습니다!

1. 제 월경 스펙

둘째날에 양이 많은 편이고 보통 6일정도 합니다. 양많은 때인 이틀째만 가끔 중형을 쓰고 보통은 소형을 사용할 정도로 양이 좀 적은 편입니다.


2. 질 입구 찾기

이거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저는 딱히 성경험도 자위경험도 없어서인지 입구가 대략 어느정도 쯤인지는 알겠는데, 이게 너무 헷갈리는겁니다.

하지만 항문은 정확하게 알고, 요도로는 어차피 내 손가락이 안들어갈테니 남은 입구 하나가 그것이겠거니 생각했지요. 

월경 시작하시고 찾기보다는 샤워하실때나 이럴때 혼자서 미리 파악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3. 질 길이 재기

월경컵 쓰시려면 이게 기본적으로 되어야하는데, 저는 콘돔사용하는걸 추천합니다. 

이게 맨 손가락을 넣는다는게 생각보다 (저는) 거부감이 심하기도 했구요. 무엇보다 콘돔에 발려있는 윤활제가 좀 더 수월하게 질 입구를 통과 시켜줘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이리저리 경부입구도 찾아야하고 그래서 저는 콘돔을 쓰니까 오히려 더 질 안에서 휘적(?)거리기 더 편하더라구요.

학생분들이 콘돔을 구매할 수 있는지 없는지 지금 헷갈리는데, 

혹여 구매가 안된다면 주변 성인분들에게 부탁해서라도 구매해서 그걸로 길이를 재는걸 추천합니다! 맨손가락 넣을 수 있으면 딱히 필요가 없긴 할테지만요.

그리고 질이 저는 일자라고 생각했는데, 구부러지는 빨대처럼 약간 밑(항문)으로 살짝 들어간 다음에 그리고 사선으로 배꼽쪽으로 올라가더라구요.

처음에 이거 몰라서 그냥 일자인줄 알고 손가락 구부리지않고 대충 쑤셨다가 이게 질 입구가 아닌줄 알고 포기할뻔했습니다.




4. 월경컵 맞는거 찾기

후기를 보통보면 대부분 중지손가락 길이정도시거나(보통) 그것보다 짧으시더라구요.

그런데...전 그분들보다 더 길었습니다 ㅠㅠ 중지손가락 넣어도 경부입구가 안만져지더라구요. 

그런 상태에서 월경컵을 찾으니 보통은 월경컵이 보통의 질길이 혹은 짧은 질 길이 용으로는 다양한데.. 긴 사람용은 없어서 좀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알리컵도 처음에 쓸때 너무 저 위로 올라가는거 아닌가 두렵기도했구요. 뺄때 꼬리가 안만져지니까 너무 무섭더라구요.

그런데 루나컵은 S도 저에겐 꼬리가 질 입구 그 위쪽을 찌를만큼 길더라구요. 지금 꼬리를 자를까 생각할 정도로요. 

혹시몰라서 좀 더 긴 L도 같이 구매한건데 L을 착용할 일이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5. 삽입

아마 처음 하시는 분들에겐 난관이지 않을까요.

방법은 다 나와있으니 본인에 맞는 폴딩법을 찾으시는게 우선인데, 저는 펀치다운이 제일 편하더라구요. 

라비아는 손에 너무 힘이들어가서 미처 넣기도 전에 힘이빠지고, C폴드는 접힌 입구가 너무 커서 들어가지지도 않더라구요.

펀치다운으로 접고나면 월경컵 바닥과 가까운 부분에 톡 튀어 나와서 넣기 힘들다고 하시는 분들을 봤는데,

전 그럴때 살짝살짝씩 위치를 돌려가면서 입구가 넓어져도 덜 아픈 구간을 찾아서 넣습니다.


알리컵 쓸땐 삽입하는게 생각외로 쉬웠던것 같은데, 이번에 루나컵은 너무 애를 먹더라구요.

하다가 다리에 힘이 풀릴정도로 긴장해서 화가나기도하고 그래서 그냥 포기할까했는데, 

자기전에 마지막으로 해보자하고 정말 우겨넣었습니다.. 말그대로요. 

왼손으로 펀치다운한 월경컵 붙잡고 오른손으로는 질 입구 양쪽을 손가락으로 짚어서 벌리고요.

입구에 월경컵 닿았다 싶으면, 제가 생각한 저의 질이 어떤 경로로 생겼더라 혼자 시뮬레이션 하면서 밀어넣었습니다.

이게 입구가 쓰라린것도 있고해서 안들어갈것 같은데 넣으면 또 넣어집니다. 

쓰라림과 무언가 들어가는 느낌때문에 입구에서 포기하시면 더 두려워지는것 같더라구요.

전 그렇게 우겨넣다가 컵 바닥이 질 입구쯤에 다 들어갔다 싶으면 검지 손가락으로 컵밑을 밀어넣었습니다. 그렇게 넣다보면 뭔가 팍 하고 안에서 펴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처음에는 안펴진건가했는데, 열에 아홉은 그게 펴진게 맞더군요. 

꼬리까지 쭉 넣으면 완성인데, 저는 아직까지 불안해서 꼬리가 좀 입구에 닿을 정도로만 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꼬리가 좀 걸리적 거려서 신경쓰이기도하구요.


6. 이물감

이게 어쨌든 월경을 하고 있다는걸 인지하고 있어서인지 월경컵 넣고나니 좀 안에가 더부룩한 느낌이 드는데.

이게 심리적인건지 실제 신체적으로 그런건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넣고나면 일단 생리혈 흐르는 느낌이 없으니 좋긴하구요.

저는 뺄때 혹시나 꼬리가 안잡힐까봐 입구 바로 위쪽까지만 올려놔서 그런지 꼬리때문에 조금 이물감도 있구요.



7. 샘 현상

저는 진짜 하나도 없어서 제대로 실링이 됐구나 싶었어요. 이리뒹굴 저리뒹굴해도 정말 편했습니다.


8. 제거(뺄때)

이게 아마 가장 큰 난관이지 않을까요. 오히려 삽입보다 전 빼는게 더 힘들더라구요.

남들보다 질 길이가 길다보니 이게 저 위쪽으로 처박혀서 내 손가락으로 못빼내면 어떡하지 싶기도하고, 진공상태를 깨려면 손가락을 넣어야하는데, 

이미 월경컵으로 내 질안이 차있는데 이걸 질벽과 월경컵 사이에 손가락을 넣어서, 눌러서 진공깨는게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전 일단 몸에 힘을 최대한 뺀다는 생각과 함께 질과 항문쪽 근육에 힘을줘서 이걸 빼낸다는 생각으로 밀어냈어요.

그리고 제가 꼬리를 입구 바로 위쪽에 두었다고했지요. 

그래서 그 꼬리를 두손가락으로 잡고 빼낸다고 생각할때 잡아당기고, 또 숨 한번 쉬고 힘줄때 다시 잡아당기고 그런식으로요

그렇게 하니까 컵바닥이 질입구쪽까지 내려오더라구요. 

그 상태에서 오른손으로는 질 입구 양쪽으로 집어서 벌려주고 왼손 엄지,검지로 컵 바닥을 꼬집들 집습니다. 그리고 비틀어주세요.

마치 싫은사람 볼을 꼬집어 비틀듯이요. 그러면 어느정도 비틀렸다 싶으면 프쉭 소리와 함께 진공이 깨진걸 느낍니다. 그러면 그때 비튼 상태로 밑으로 당겨서 빼주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전 아직 한방울도 바닥에 흘리지않고 빼내는건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피바다는 만들지 않고 꺼내기는 합니다.

일단 전 화장실 바닥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한답니다. 저에겐 그 자세가 편하더라구요.


9. 착용시간

저는 밖에서 착용하기에는 아직 저를 못믿어서(삽입, 제거가 능숙하지 못해서) 밤에 잘때만이라도 좀 편하고 싶어서 밤에만 착용했습니다.

12시간 좀 안되게 이틀정도 착용했구요. 보니깐 전 10ml에서 15ml안되게 차더라구요. 그래서 샘현상이 없었던것 같기도하구요.

낮에는 면생리대쓰고 밤에만 월경컵 쓴건데도 진짜 너무 신세계였습니다. 습하고 질척한 느낌 없이 정말 너무 뽀송하고, 잘때 어디로샐까봐 뒤척도 못하고.

자다가 흐르는 느낌에 잠이 깨기도 했거든요. 근데 월경컵은 그런거 없이 발도 막 굽혀서 당겨 누워도 그런 걱정 안해서 좋았습니다.


10. 소독용컵

이번 루나컵 펀딩에 같이 있던 소독용 컵은 크기는 딱 알맞더라구요. 대신에 이 컵에 월경컵 넣고 물을 부으면 컵이 가벼워서 동동 뜨더라구요.

그래서 월경컵이 물이 다 잠기려면 거의 소독용컵 입구까지 물을 찰랑일 정도로 다 부어야 했습니다. 전자렌지에 돌려서 소독하려고 물을 담다가 이게 입구까지 찰랑이게 담으면 꺼낼때 뜨거워서 제가 무섭고 그렇다고 월경컵이 다 물에 안잠기고 돌려도 되나 싶어서 좀 아리송송하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이라 그냥 위에 손톱만큼 안잠기지만 그냥 넣고 전자렌지에 돌렸는데요. 혹시 이게 변형이 올까봐 그 다음부터는 그냥 뜨거운 물을 소독용컵에 부었습니다.
그러면 찰랑이게 부어도 상관없으니까요.

소독용컵 같이 구매하시는 분들은 고려를 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11. 총평

일단 적응만 하면 월경컵은 그 어떤 월경용품보다 최고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삽입과 제거가 그 장점을 덮을 만큼 큰 단점으로 작용한다고도 생각하구요.

월경컵을 직구해서 사용해야 한다고했었다면 사실 선뜻 누구에게 추천하기 힘들었을텐데 

루나컵은 사이트에서 바로 구매 가능하고 또 밑저야 본전이란 느낌으로도 구매해 볼 수 있는 가격이라 혹시 생각이 있으시다면 사용해보시길 추천합니다.


12. 하고 싶은 말

전 아직 자위도 삽입성경험도 해보질 않아서 정말 더 두려웠던것 같아요.

그런데 사람이 살면서 한번쯤은 두가지중에 하나는 해보지 않겠어요? 

그렇게되면 한번쯤은 내 몸을 탐구는 해 보아야할 텐데 이번이 그 기회라고 생각해도 좋을것 같아요.

내 몸인데 내가 제일 잘 아는게 좋잖아요. 그냥 편하게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일단 월경컵을 사용하기전에 자신의 질과 친해지는것도 한 방법인것 같구요. 

딱히 생리 시작전으로 탐구하는게아니라 평소에 어떤지, 어떤 느낌인지, 어디에 있고 내 질은 어떻게 생겼는지 탐구해보는거요.

학교에서 배웠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했으니 이제라도 한번 배워보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월경컵이 너무 무서울것 같고 마음이 안잡혔는데, 막 권하고싶지는 않아요.

정말 삽입과 제거가 큰 단점일 정도로 내 마음이 편치 않은데 넣으려는 순간 근육은 경직되고 그 순간부터 지옥이거든요.

아픔도 아픔인데, 내가 왜 이거 하나 넣지를 못하나 싶은 자괴감이 들기도하구요.


하지만 내가 내 몸과 어느정도 친해졌고, 난 이제 정말 월경컵을 도전할 수 있을것 같고.

무엇보다 질 입구에 이걸 우겨넣고 뺄때도 '그래 이거하나 못하겠어!'하는 마음이 생기신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진짜 월경컵은 대박입니다.

전 밤에는 월경컵 쓰고 낮에는 탐폰을 써볼 생각이에요. 그러면 이제 정말 습함과 흐르는 느낌에서 안녕하겠지요.

월경컵 도전하시려는분들 그리고 후기를 읽고 도전여부를 결정하실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질문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제가 체험한 선에서 최선을 다해 답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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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컵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마운 마음 새기며,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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