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10년 인생 탈출! 생리컵 초심자 후기 

(with 루나컵) │ 한국여자


생리대 10년 인생 탈출! 생리컵 초심자 후기 (with 루나컵) │ 한국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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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ie
2019-02-26
조회수 3872


스몰은 착용 중이라 사진에는 라지 월경컵만 있습니다! 월경컵.. 정말 신세계네요ㅠㅠㅠ

우선 저는 월경컵 이전에 탐폰을 사용했고 밤에는 일자형 기저귀를 썼습니다. 탐폰은 생리대보다 훨씬 편했지만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오고 종종 샐 때가 있어서 갖고 있는 생리용품을 다 쓰면 꼭 월경컵을 써야겠다고 마음 먹었었어요. 첫 월경컵은 무조건 루나컵이라고 벼르고 있었고 구성과 무엇보다 TMI 책이 정말 최고입니다. 

탐폰에 익숙하다고 월경컵 난이도가 쉬운 건 절대 아닌 것 같아요. 월경컵이랑 빨리 친해졌으면 좋겠네요.

지금 월경컵 사용 첫날인데 고민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아주 솔직하게 후기를 남깁니다 :)


1. 넣기


첫 삽입만 한 30분 정도 낑낑댄 것 같습니다. 종종 손가락 삽입 자위를 하기 때문에 질을 만지는 것에 거부감은 없었지만 월경컵이 워낙 탄성이 좋고 폴드한 채로 '어떻게' 잡고 '얼만큼' 잡아야 하는지 헤매서 입구에서 굉장히 고군분투했어요ㅠㅠ 저는 펀치다운 폴드로 했는데 확실히 넣는 부분이 가장 좁아지는 방식이라 초심자에게 적합했던 것 같습니다. 월경컵을 접고 펴지지 않도록 중간 부분을 잡고 집어넣는데 ★소음순 정리 (왼손으로 벌리고 오른손으로 넣는 게 제일 편해요; 초심자 기준) > 넣는 기울기는 무조건 가로로!!!★ 이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야 가장 덜 고통(?)스러워요. 처음에 설레고 급한 마음에 저 두 가지를 망각하고 막무가내로 삽입하다 불타는 보지를 얻었습니다... 한 번 비우고 두 번째로 넣을 때는 정리&기울기를 신경쓰니까 접힌 입구만 잘 넣고 살살 밀어넣으면 어느 순간 쑥 들어가더라구요. 자신에게 편한 자세는 다양하게 시도해야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처음에는 변기 위에 한쪽 발을 올리고도 해보고, 개구리 자세처럼 쭈그려 앉아서도 했는데 변기에 다리를 쩍 벌리고 앉아 넣는 것이 제일 편했습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중요한 사항보다 일순위로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음을 편하게~ 릴렉스~~ 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질 근육을 살살 달래는 마음으로 해피타임을 위한 딜도보다 작으니 이 정도는 X밥이다 라고 암시하면서 했어요. 어느 정도 도움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0^


2. 정리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왜냐하면 첫 착용에 마냥 신나하다가 한 시간쯤 뒤에 피가 새는 걸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만져보니 꼬리가 질 벽 한쪽을 꾹꾹 누르는 것이 아무래도 월경컵이 살짝 기울어서? 비틀어져서? 아무튼 올바르게 있지 않은 것 같더라구요ㅠㅜ 피를 비우고 생애 두 번째로 월경컵을 넣는 데 처음보다는 확실히 수월했고 이번에는 손가락을 넣어서 꼼꼼히 만져봤습니다. 컵 아랫부분을 살짝 만져보기도 하고 꼬리를 잡아당기면서 나름의 정리를 했어요. 아까 꼬리가 질 벽을 눌렀던 걸 생각하면서 만지니까 이번에는 통로 중앙에 꼬리가 있게끔 되더라고요. 컵이 잘 착용되었는지 확인하는 작업은 필수이며 이건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터득해야 하는 부분 같아요.


3. 빼기


사실 넣는 것보다 빼는 걸 더 걱정했는데 우려와는 달리! 빼는 건 굉장히 쉬웠습니다. 손을 깨끗이 씻고 중지를 넣었는데 아무것도 걸리는 게 없어서 당황했지만 케겔 운동을 하면 월경컵이 내려온다는 티엠아 북의 가르침을 떠올렸습니다. 케겔 운동보다 확실한 방법은 큰일을 보는 것처럼 힘을 주면 월경컵이 저도 모르게 쑤욱 내려와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꼬리와 컵이 만나는 부분이 만져질 정도로 당기고 손가락을 조금 더 집어넣어서 컵 아래를 살짝 누르니까 팽팽?하던 월경컵이 몰랑몰랑해지는 느낌이 들었고 누른 상태에서 잡아 빼니까 아프지도 않고 순식간에 제거되더라고요. 참 손으로는 잡아당기면서 동시에 볼일 보듯이 힘은 계속 줘야 월경컵이 부드럽게 밀려나옵니다!!! 피는 쪼륵 따라서 버리고 아주 찬 물에 헹궈서 재착용 했습니다.


*애로사항?


자꾸 소변이 마려운 현상 때문에 애를 먹었는데 월경컵을 충분히 안쪽까지 넣지 않으면 방광이 압박돼서 그렇다고 합니다ㅠㅠ 그래서 꼬리와 만나는 컵 아랫부분을 꾹꾹 밀어넣기도 하고 안쪽을 조이는? 느낌으로 힘을 주어서 컵을 최대한 밀어넣었어요. 초반에는 자꾸 소변을 봤는데 서너 시간이 지나니 익숙해져서 평소와 같습니다.


 


처음 탐폰을 사용했을 때에도 무척 고군분투했었고 이게 과연 익숙해질까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진짜 한손으로도 쑥쑥 잘하게 되더라고요. 월경컵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몇 개월 후의 저는 굉장히 편~안~하~게~ 마치 제 몸처럼 월경컵을 쉽게 다룰 수 있게 될 거라고 믿어요. 그리고 월경컵이든 손가락이든 넣을 때 살짝 빡빡하다 싶으면 물로 손을 적시면 훨씬 수월해집니다! 월경컵을 착용하고 운동해도 (버피, 마운틴 클라이머 등) 전혀 새지 않아요. 더 많은 분들이 월경컵으로 보다 편안한 월경 주기를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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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컵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마운 마음 새기며,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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