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후기9월 18일 월경 교육 후기입니다!

Genie
조회수 1120

9월 18일 중앙대학교에서 진행된 월경 교육에 참석했습니다!

"월경 TMI 수다회"라고 이름을 붙인 것처럼 일방적인 교육이라기보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궁금한 것들을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자리로 느껴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월경컵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지 않고 월경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려주셔서 유익한 정보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재밌었습니다! 대표님이 너무 유쾌하셨어요!!


먼저 생리대 공장의 영상을 처음 봐서 놀랍고 충격적이었습니다. 대놓고 비위생적인 환경은 아니지만 화학 물질 이외에도 공정 환경에서 충분히 몸에 해로운 물질들이 생리대에 묻어 나올 수 있구나 알 수 있었습니다.  또 생리대의 접착제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알고 나니 새삼스럽게 생리대가 더 멀게 느껴졌습니다. 유기농이라고 하는 생리대도 맨 위 표면만 유기농이라는 것도 알고 나니 생리대 제조사에 배신감도 느꼈습니다. 생리대를 직접 잘라보고 제대로 살펴본 것도 도움 되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탐폰에 대해서도 몰랐던 지식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독성쇼크보다는 질 건조증이나 질염의 위험이 높다는 것도 몰랐고 탐폰을 상시적으로 끼면 안좋다는 것 또한 모르고 있었습니다. 특히 탐폰을 물에 넣고 뺐을 때 물에 남는 가루들이 충격적이어서 집에 와서 제가 쓰는 탐폰을 물에 넣어봤습니다. 사진만큼 많지는 않았지만 가루가 나와 놀랐습니다.

또한 월경컵에 대해서도 잘못 알고 있던 사실들을 바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포궁의 높이를 잰다고 월경 중에 손가락을 넣으면 감염의 위험이 있다는 걸 반대로 알고 있었는데 이제라도 제대로 알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 월경컵들을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어 좋았고 특히 월경컵 교체 시기에 대한 정보가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월경컵을 2년간 사용하다가 흠집 때문에 교체가 필요했지만 구매를 미루고 탐폰을 사용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월경컵을 쓰면 찝찝하지 않은 월경을 할 수 있었지만 소독이나 밖에서의 사용, 보관, 실링 등 신경 쓰이는 부분들이 저에게는 너무 많았습니다. 그러다 탐폰을 처음 사용했고 일회용품의 간편함 때문에 탐폰을 계속 써야겠다고 결심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교육을 듣고 나니 탐폰을 사용하고자 마음을 먹었다기엔 제가 탐폰에 대해 모르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저의 결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다시 월경컵으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교육에 참석한 사람들에게는 월경컵을 주신다고 해서 제가 더 쉽게 월경컵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신 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이번 교육으로 소독이나 보관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으니까 저번보다는 더 편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포궁 모형을 실제로 처음 봤는데 수업 시간 내내 보고 있으니 저렇게 생겼구나 점점 감이 와서 너무 좋았습니다. 월경컵을 설명해주실 때도 이해가 더욱 쉽게 됐습니다. 외국 생리대와 가격을 비교하면서 한국 기업에게 더 목소리를 내야 한다 강조해주신 점도 너무 좋았습니다. 수업 내내 소비자로서 여성으로서 꾸준히 질문하고 항의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어서 좋았습니다.


재밌는 교육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에도 교육에 좋은 기회로 참석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