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스토리]'대한독립여자선언서'를 아시나요?

2019-12-03

'대한독립여자선언서'를 아시나요?


인도 최초의 총리 네루가 독립 투쟁 시절 감옥에 갇혀 지내며 매일 어린 딸(훗날 인도의 수상 인디라 간디)에게 보낸 편지를 엮은 책 ‘세계사 편력’에는 3.1운동을 이렇게 설명했다.


“3.1 운동은 조선 민족이 단결하여 자유와 독립을 찾으려고 수많은 사람이 죽거나 일본 경찰에 잡혀가 모진 고문을 당하면서도 굴하지 않았던 숭고한 독립운동이었다. 조선에서 대학을 갓 나온 젊은 여성과 소녀들이 학생 신분으로 투쟁에 참가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는 것을 네가 듣는다면 틀림없이 깊은 감동을 받을 것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기폭제가 되었던 3·1운동과 독립선언문 이전에 ‘대한독립여자선언서’가 있었다.

‘대한독립여자선언서’는 여성 주도로 작성하고 인쇄 배포한 최초의 독립선언서이다.

3·1운동 직전 만주지역에서 1천335자 한글로 작성된 ‘대한독립여자선언서’가 발표됐다. 이 선언서의 말미에는 기원 4252년(1919년) 2월이라고 표기돼 있고, 김인종, 김숙경, 김옥경, 고순경, 김숙원, 최영자, 박봉희, 이정숙 등 여성 독립운동가 8인이 서명했다.

국가기록원이 발간한 ‘여성독립운동사(3·1운동 편)’는 이 선언서를 “3·1운동 이전에 발표된 여성들의 첫 독립선언서”라고 평가했다.

선언서는 여성도 독립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여성도 남성과 같은 국민 구성원임을 강조했다. 자주독립 정신과 함께 남녀평등 의식을 표명한 것이다.



“슬프고 억울하다. 우리 대한 동포시여, (우리 여성도) 같은 국민, 같은 양심의 소유자이므로 주저함 없이 살아서는 독립기 아래서 활기 있는 새 국민이 되고 죽어서는 구천에서 수많은 선철을 찾아가 모시는 것이 우리의 제일가는 의무이므로… 때는 두 번 이르지 아니하고 일은 지나면 못 하나니 속히 분발할지어다. 동포, 동포시여 대한독립만세”

- [대한독립여자선언서] 발췌-



‘여성들이’ 제국주의에 맞서 독립선언문을 ‘발표’한 세계사적인 사건

이는 민족지도자 33명이 3·1독립선언서를 발표하기 이전의 일이며, ‘여성들이’ 제국주의에 맞서 독립선언문을 ‘발표’한 세계사적인 사건이었다. 그러나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오늘날까지도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체계적인 기록은 찾기가 어렵다.

주체적인 독립운동가로 온전히 평가받기보다는 누구의 어머니, 누구의 며느리 그리고 독립운동가의 조력가로 저평가받고 있다.

> 한국혁명여성동맹 창립 기념 사진


2018년 12월 기준으로 전체 독립유공자 1만 5180명 중 여성은 357명으로 약 2.4%에 불과

2018년 12월 기준으로 전체 독립유공자 1만 5180명 중 여성은 357명으로 약 2.4%에 불과하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올바른 자리매김을 통해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이 시대 여성들에게 희망과 용기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그런 바램을 담아 루나컵은 3월 한달간 루나컬럼을 통해 ‘여성독립운동가’를 소개하고 재조명해 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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