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스토리]여성 건강을 위한 치열한 고민이 계속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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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아 작가를 만나것은 지난해 가을이었다.

인터뷰 요청을 받고 처음 만났을 때, 말 수는 없지만 자신의 일을 진지하게 소화하는 멋있는 사람이었다.

몇번의 만남을 통해 루나컵의 전속 포토그래퍼로 일하는 것이 어떤지 제안을 했고, 그렇게 인연은 시작되었다.

박경아 작가가 겪어온 '월경' 그리고 '루나컵'에 대해 물었다. 



Q. 당신에게 월경은 어떤것인가요?

저에게 월경은 한달에 한번씩 오는 불편한 일주일이에요. 월경통은 심하지 않지만, 이 시기에 감정기복이 있는 편이여서요. 엑티브한 활동을 좋아하는데 월경을 한다는건 ,활동의 일정부분을 포기해야하는 것과 같았죠. 초등학교 6학년 때 쯤 되니까 친구들이 하나둘씩 월경을 시작했고, 불편함을 호소했어요. 남일 같았는데 어느날 화장실에서 피가 묻은 팬티를 뵜어요. 그때 좋은 날이 다 갔다라고 생각했던 모습이 생경해요. 그래서 중학교 때 부터는 이 시기를 최대한 편하게 지내는 법에 대해 고민했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좋은 날’은 포기할 수 없으니까요



Q. 루나컵과 어떤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되었나요?

2019년 9월 28일에 열린 ‘맨땅에 초로록’이라는 친환경플리마켓에 운영위원으로 참여했었어요, 그때 루나컵이 셀러로 참여 했는데, 홍보를 위해 심층인터뷰를 하러 찾아간게 첫 만남이에요. 그때 인터뷰에 같이 실을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대표님이 저를 좋게 봐주셔서 함께 일하게 되었죠.


<사진: 박경아 작가>


Q. 루나컵과 함께 프로젝트를 함께 하게된 이유가 있나요?

앞으로 여성들의 삶을 망치는데 일조하는 일은 하고싶지 않아요. 

어떤 일을 하든지 여성주의적인 관점으로 임하는게 저의 중요한 원칙이에요. 루나컵은 매일매일 여성의 건강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기업이에요. 이 점에서 저의 가치관과 부합하죠. 

대부분의 광고에서 나오는 이미지와 다른걸 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어요. 어떻게 월경중에 흰옷을 입으며 맑고 깨끗하고 상쾌할 수 있나요. 이러한 제 생각을 존중해주며 자유로운 작업환경을 제공해주는 부분도 맘에 들었어요.


<사진: 박경아 작가>


Q. 앞으로 진행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으신가요?

저는 지금의 월경용품광고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월경을 ‘그날’이라고 돌려 말하는 것도 참 문제죠. 월경은 월경이에요. 

한달에 일주일가량 피가 흘러나오는 불편하고 짜증나는 일이요. 어쩔 때는 활동의 제약을 유발하기도 하죠. 하지만 월경을 피하고 살 수는 없는 대신 우리는 월경에 노련한 사람이 되어야해요. 저는 이 과정에서 생리컵이 좋은 도구가 된다고 생각하고, 이 당위성을 여러 방식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싶어요.

 

<사진: 박경아 작가>


Q. 당신에게 '루나컵'은 어떤 의미인가요?

최고의 클라이언트이자 내 질건강 파트너.



Q. 루나컵이 어떤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라시나요?

저는 정말 루나컵이 잘됐으면 좋겠어요. 이 기업의 진정성을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하고요. 

여성의 건강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그 모습이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해요.

<사진: 박경아 작가>



Q. 월경컵을 사용하며 느끼신 장점과 단점은 어떤 것인가요?

월경컵에 가장 큰 단점은 ‘진입장벽’이에요. 친구들에게도 많이 소개해봤는데, 질 안에 무언가

넣는 행위에 대해 거부감이 많더라구요. 자신의 질에 대해 탐구를 해본 적이 없거나 성관계의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시도 자체를 하기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단계를 이겨내고 월경컵을 쓰게 되면 월경의 경험이 완전히 바꿔요. 월경컵을 쓰는 사람들은 공감할 것 같은데 다시는 날개형으로 돌아갈 수 없죠.





Q. 월경컵을 사용하고 가장 크게 변화된 것은 어떤 것인가요?

월경 겪어야 하는 제약이 굉장히 많이 감소했어요. 수영도 할 수 있고, 여행갈 때 떨어져가는 생리대와 탐폰을 보며 마음 졸이지 않아도 되고요. 생리할 때 발생하는 쓰레기를 보며 항상 부채감을 느꼈었는데 생리컵은 제로웨이스트잖아요. 그 점도 현 시기에서는 중요한 사항인 것 같아요.  

<사진: 박경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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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른 분들에게 월경컵을 추천하시나요? 추천하신다면 어떤 이유인가요?

추천해요. 모두들 꼭 시도해보셨으면 좋겠어요. 팁이 있다면 실패가능성을 염두해두는 거에요.

저도 3-4번의 시도끝에 성공했거든요. 마음을 편하게 먹고 천천히 넣어보세요. 폴딩법에도 정답은 없어요. 유명한 것만 시도해보지 말고 다양하게 시도해서 나에게 알맞은걸 찾으세요

<사진: 박경아 작가>



Q. 월경하는 여성으로 우리 사회에 바라거나 변화되었으면 하시는 점이 있으신가요? 

저는 월경이 터부시 되는 게 이해가 안가요. 임신과 출산은 고결한것이라 하지만  월경은 속삭여야 하는 것처럼 여겨지죠. 광고에는 맨날 월경기간을 ‘그날’이라며 돌려말하고요. 저는 월경을 돌려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월경용품을 불온서적 감추듯이 숨기지도 말고요. 월경은 그냥 월경이에요. 오랜기간동안 주기적으로 이뤄지는 경험인데, 터부시됨이 당사자들의 탐구을 막는게 너무 아쉬워요. 저는 월경을 하는 여성들이 자신에게 가장 편한 방법을 끊이없이 탐구했으면 해요. 그리고 이건 좀 다른 얘기인데 기분이 안좋아 보일 때 생리하냐고  묻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기분 안좋은게 생리 때문일 수도 있죠. 근데 보통은 이 말을 묻는 당신 때문이거든요.



Q. 이 기회에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은?

우리 질 속에 무언가를 넣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아요.




출처 : @dobak28 [인스타그램]

현재 박경아 작가는 홀로 미얀마 여행중이다. 

홀로 그것도 미지의 타국행이란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곳에서 홀로 겪은 시간 만큼 더 멋진 사람이 되어 돌아오리라는 믿음이 있다. 건강하게 돌아오길 응원한다!